연결성 위한 비지상 네트워크 구축…글로벌 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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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 위한 비지상 네트워크 구축…글로벌 확장 노린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10.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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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NTN 커넥티비티 시스템 구축 선언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끊김 없는 커넥티비티 제공
HAPS Mobile-원웹-스카이로 등 투자 및 협력 계속
출처: 픽사베이
NTN은 지상이 아닌 공중 비행체를 기지국으로 활용해 광역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최근 5G 활성화와 함께 NTN(Non Terrestrial Network, 비지상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NTN은 지상이 아닌 공중 비행체를 기지국으로 활용해 광역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다. NTN 솔루션(위성통신)이 3GPP(민간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의 릴리즈-17(Release-17)에 포함되고, 테라헤르츠 대역을 이용할 6G에서도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국제 통신표준화 기구의 지상-위성 통합망 표준화 단계에 맞춰 2031년까지 총 1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하며 초공간 통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소프트뱅크,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도모

소프트뱅크는 기존 지상 기지국 중심의 셀룰러 이동통신이 아니라 무인기, 위성, 열기구 등을 활용한 NTN 솔루션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6월 성층권을 비행하는 무인기를 이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HAPS Mobile에 이어 위성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영국 원웹(OneWeb), 위성 기반의 NB-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카이로(Skylo) 등과 협력하여 전 세계에 걸친 NTN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로의 경우 정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광업, 해운업, 어업 등을 위한 NB-IoT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웹은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낮은 지연 시간이 필요한 소비자, 기업, 정부 등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의 NTN 솔루션 컨셉. (출처: 소프트뱅크)

 

HAPS Mobile은 LTE 및 5G 서비스를 기존 핸드셋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HAPS Mobile은 소프트뱅크가 성층권을 비행하는 무인항공기를 통한 LTE/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미국의 무인항공기 업체인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와 설립한 합작사다.

HAPS Mobile은 성층권을 비행하는 무인항공기를 통한 LTE/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무인항공기 ‘호크(Hawk 30)’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성층권 도달 후 평균 시속 110km로 비행, 날개에 장착한 태양광 패널로 약 6개월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무인항공기 한 대로 커버되는 통신 범위는 약 200km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의 키타하라 히데부미(Hidebumi Kitahara) 부사장 겸 기술 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부문 책임자는 “전 세계에는 여전히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충분한 액세스가 부족한 아날로그 산업이 있다”며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 산업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로 NTN 솔루션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TN 관련 지속적인 투자해 온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는 과거 구글이 추진했던 열기구 기반의 인터넷 제공 서비스 ‘룬(Loon)’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2020년 2월, HAPS Mobile, 소프트뱅크를 포함해 에어버스(Airbus),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DT, 에릭슨(Ericsson), 인텔샛(Intelsat), 노키아(Nokia) 등이 ‘HAPS Alliance’라는 새로운 파트너십에 합류했다. 올해 9월 HAPS Mobile이 알파벳이 사업을 포기한 룬의 특허 200건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9년 3월 원웹의 12억 5천만 달러 투자 유치를 주도했고, 2021년 1월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즈(Hughes Network Systems)와 함께 원웹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월에 일본 내 지상국(ground station)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는 원웹의 서비스가 향후 일본에서도 제공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가 3차례에 걸쳐 투자한 원웹은 올해 말 영국, 알래스카, 북유럽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648개의 위성으로 구성되는 1세대 시스템을 통해 2022년에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처: 스카이로
스카이로의 통신 단말. (출처: 스카이로)

 

또한, 스카이로는 고도 36,000km에 위치한 정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IoT 단말에 대한 커넥티비티를 제공하며, 자체 개발한 통신 단말 ‘스카이로 허브(Skylo Hub)’를 기반으로 주변 센서들을 NB-IoT 네트워크 연결하여 모니터링과 원격 조작이 가능한 서비스를 추진한다.

스카이로는 인도의 통신사업자 BSNL과 협력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소니 반도체 이스라엘(Sony Semiconductor Israel)과 파트너십 체결해 표준화된 NB-IoT 프로토콜을 활용하는 셀룰러 IoT 칩셋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월 스카이로의 1억 1,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 2021년 6월 초에는 스카이로와 경쟁 서비스의 10%에 불과한 요금으로 사용 단말에 위성 기반 NB-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처럼 소프트뱅크는 B2B와 B2C, 초고속 브로드밴드와 IoT 시장을 겨냥한 협대역 통신 등 모든 고객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위성인터넷 업체 ‘스페이스X’는 컨슈머 대상의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추구하는 반면, 소프트뱅크의 경우 위성통신 전문업체와 통신사업자들이 협력하는 모델로 여러 업체에 의해 추진되면서 현실성 높은 방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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