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대중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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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 대중화 나선다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1.10.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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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가지 색상 옵션 제공하는 비스포크 에디션 공개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 호주에서 출시
디자인 호평 ‘Z 플립3’…새로운 플래그십으로 부상?
출처: 삼성전자
대만의 삼성전자 전경. (출처: 삼성전자)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2013년 이래 최고치 성장을 이루면서 ‘글로벌 Top 5’ 브랜드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746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고객 중심(Customer-centric) 경영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AI·5G·전장·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 투자 등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비스포크 에디션, 국내 포함 7개국에서 판매 개시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행사를 통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먼저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 맞춤)’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고객 취향 및 니즈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 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비스포크 에디션 옵션은 블랙(Black), 실버(Silver)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Blue), 옐로우(Yellow), 핑크(Pink), 화이트(White), 블랙(Black)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며, 이를 조합하면 모두 49가지 조합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였다. (출처: 삼성전자)

 

고객들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선호하는 색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주문할 수 있다. 또 고객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소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Bespoke Upgrade Care)’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폴더블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고 기존 핸드폰 반납 시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 다양한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30만 9천 원이며,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 9천 원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대체 성공 여부에 관심 집중

지난 8월 27일 출시된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에 대한 업계 최대 관심사는 ‘폴더블폰의 대중적 성공 여부’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라인업인 ‘노트’ 시리즈를 중단하면서 폴더블폰이 이를 성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Z 플립3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다른 국내외 업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더 우수한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은 아니다. 그러나 독특한 디자인 측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가 제공되면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젊은 여성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발휘하면서 출고가 인하 전략과 맞물려 판매량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2종의 폴더블폰이 노트 시리즈의 대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Z 폴드3와 Z 플립3는 출시 1달 만에 국내 판매량 100백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고가의 Z 폴드3가 아닌 Z 플립3이 100만 대의 판매량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비교적 높은 구매 의향을 보이는 초기 구매자들의 구매가 끝나는 시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노트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와 ‘Z 플립3’. (출처: 삼성전자)

 

ATLAS Mobile Index에 따르면 출시 이후 8주 차까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Z 폴드3와 Z 플립3는 갤럭시 노트20에 비해 약 9%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인 반면, 폴더블폰의 경우 노트20보다 판매량 감소세가 더 빨랐다.

판매량 하락세는 경쟁 제품인 아이폰 12 및 13 출시 시점과의 차이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현재까지 이어졌던 좋은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가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비스포크 에디션이다. 이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Z 플립3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고객 호응을 이끌 경우 판매량 감소 추세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또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색상 등에 대한 고객 선호 데이터는 향후 단말 색상과 디자인을 위한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업체 간 스마트폰의 스펙 차별화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디자인’과 ‘색상’이 삼성전자가 차별화를 내세우는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에 대한 반응에 따라 차세대 플래그십 단말에의 유사 개념 적용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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