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시장 노리는 구글, 자체 앱 생태계 확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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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 노리는 구글, 자체 앱 생태계 확대하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2.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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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내년 봄 자체 스마트워치 개발설 등장
최근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신규 기능 추가
협력을 통한 미디어 플랫폼 업체 참여 유도
핏빗의 스마트워치. (출처: 핏빗)
핏빗의 스마트워치. (출처: 핏빗)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이달 초 구글이 내년에 코드명 ‘로한(Rohan)’의 자체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루머가 등장했다. 아직 스마트워치의 최종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이 수년간 ‘픽셀(Pixel)’ 브랜드의 자체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용 웨어러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한’ 스마트워치는 구글이 올해 초 21억 달러에 인수한 ‘핏빗(Fitbit)’과 별도로 구글의 픽셀 하드웨어 팀이 개발 중이며, 픽셀 스마트폰과 동일한 역할로 핏빗 제품보다 비싸고 애플워치와 직접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마트워치는 걸음 수 측정 및 심박 수 모니터링을 포함한 기본적인 피트니스 추적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글은 웨어OS와 핏빗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품 개발 외에도 구글은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 미디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먼저 구글은 2021년 연말을 앞두고 안드로이드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를 한 바 있다. 새롭게 도입된 기능은 소통 및 보다 쉬운 사진 확인 같은 가족 친화적인 성격이 강조됐다. 가령, 안드로이드폰, 스마트 스피커/디스플레이 등 가족 구성원의 단말로 사전에 설정한 이벤트의 알림을 동시에 울리는 ‘패밀리 벨(Family Bell)’, 플레이 북(Play books)/유튜브 뮤직(YouTube Music)/피플&펫(People & Pets) 등 신규 위젯 3종 추가, 기념일 또는 특정 이벤트 관련 사진 및 동영상을 선별해 보여주는 ‘메모리즈 인 구글 포토(Memories in Google Photos)’ 등이 도입됐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애플이 이미 도입한 스마트폰의 디지털 카 키(Car Key) 기능을 적용하고 보안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로써 NFC 및 UWB 기술을 이용해 차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것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의 디지털 카 키(Car Key) 기능을 적용하고 보안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출처: 구글)
구글은 스마트폰의 디지털 카 키(Car Key) 기능을 적용하고 보안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출처: 구글)

 

구글의 카 키는 자사의 ‘픽셀 6(Pixel 6)’, ‘픽셀 6 프로(Pixel 6 Pro)’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Galaxy S21)’을 통해 2020 및 2022년 BMW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현재 픽셀폰의 경우 약 45개국에서, 갤럭시 S21은 7개국에서 카 키를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지역과 단말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은 지난 6월 구글 포토 앱에서 ‘잠김 폴더(Locked Folder)’ 기능을 픽셀폰에 도입했는데, 9월에 해당 기능을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2월부터 일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이 기능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잠김 폴더 기능은 비공개 사진과 동영상을 기기 내의 안전한 폴더에 저장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인 사진 폴더에서는 표시되지 않는다. 또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사진 백업 서비스에 업로드 되지 않으며, 잠김 폴더에 저장된 사진은 해당 폴더에서만 볼 수 있다. 공유나 사진 캡처도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원플러스의 스마트폰에 잠금 폴더 기능이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아직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안드로이드폰도 있다. 구글은 내년 초 iOS 버전의 구글 포토 앱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 측면에서는 구글이 지난달 구독형 월정액 유료 TV 서비스인 ‘유튜브TV(YouTubeTV)’에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스트리밍 TV(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 FAST) 채널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다수의 디지털 미디어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당시 소식에 따르면, 구글은 ‘브랏 TV(Brat TV)’, ‘복스 미디어(Vox Media)’, ‘포켓 닷 와치(Pocket.Watch)’ 등과 유튜브TV에서 실시간 가상 채널 출시를 위해 협상 중이며, 월 64.99달러의 유튜브TV 시청료 매출 외에 FAST 채널을 통한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은 2022년 초 FAST 채널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미디어 업체들과 채널 수급을 위해 협상 중이고 크롬캐스트 탑재 스트리밍 기기와 스마트TV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채널 가이드, 공중파(over the air, OTA) 형태로 제공되는 채널까지도 패키지로 제공할 것이라는 구체적 계획이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터프렛(Interpret)의 브렛 사핑턴(Brett Sappington) 연구 담당 부사장은 “대다수 FAST 서비스는 소비자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지만, 이미 막대한 광고 기반 무료 VoD(AVoD)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기존 유튜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홍보만으로도 하루 만에 수백만 명을 확보할 수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구글TV 이미지. (출처: 구글)
구글TV 이미지. (출처: 구글)

 

최근에는 구글이 플루토TV(PlutoTV)와의 제휴로 구글TV(GoogleTV)의 ‘라이브TV(liveTV)’ 탭에 300개의 이상의 무료 채널을 추가하기도 했다. 플루토TV는 AVoD 서비스와 FAST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TV의 라이브TV 섹션에는 유튜브TV, 필로(Philo), 슬링(Sling) 채널이 제공되고 있으나, 모두 별로 유료 가입이 필요한 서비스다. 이에 반해, 새로 제공되는 플루토TV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구글TV에서는 이미 다양한 무료 실시간TV 앱이 제공 중이며, 라이브TV 탭을 통해 제공되는 무료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이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다. 경쟁 플랫폼인 로쿠(Roku)의 경우 이미 자체 로쿠 채널(Roku channel)을 통해 무료 실시간 채널을 제공 중임.

구글은 자체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 주 내 모든 구글TV 탑재 기기에 플루토TV 채널이 추가될 것이며, 2022년에는 보다 다양한 무료 스트리밍 선택지들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플루토TV 채널 추가 외에도 신규 구글TV 기기 이용자들에게 NBC유니버셜(NBCU)의 OTT 서비스인 ‘피콕 프리미엄(Peacock Premium)’ 6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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