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 추진…산업 경쟁력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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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 추진…산업 경쟁력 높이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2.07.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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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필수’…수소 사회 실현에 눈길
수소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 제기…민간 투자 기대
각국, 이산화탄소 배출 대책 강화-녹색 전환 가속화 의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저탄소 및 탈탄소 신재생 에너지가 중요하다. (출처: 픽사베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저탄소 및 탈탄소 신재생 에너지가 중요하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저탄소 및 탈탄소 신재생 에너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 수소에너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얻는 전기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온실가스 배출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또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을 통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매체로써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에너지 전환은 현재 구축된 에너지 시스템의 생태계를 바꾸는 작업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현재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수소 사회 실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국, 주요 업체들이 제시하는 수소 사회에 대해 집중해 본다.


국내 수소 관련 인프라 고도화 시도…산업 활성화 기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소경제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2020년 7월, 수소경제위원회의 출범을 알렸는데 당시 2040년까지 1천 개의 수소 전문기업 육성과 그린 수소 조기 활용 추진,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 대, 수소충전소 660기 확충 등 수소 관련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수소경제와 관련 표준화 활동을 둘러싼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올해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제34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친환경,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20개 기업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

산업부로부터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20개 기업 중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 기업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각 기업들은 사업 분야에 1,913억 원을 투자하고 662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2022 H2 인베스터 데이 모습.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7월에 열린 '2022 H2 인베스터 데이' 모습.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최근 산업부 박일준 제2차관은 ‘2022 H2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 참석해 수소 펀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 펀드는 민간 기업들이 수소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자발적으로 조성을 추진했으며, 5,0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해 10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수소 펀드로 국내외 수소 생산·유통·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 수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수소 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금융지원, ▲상생협력, ▲규제혁신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차관은 “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수소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내세우며 수소경제 강조…운송 분야서 적극 활용

국내뿐 아니라 각 나라에서도 수소경제를 위한 협력을 이루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에너지 안보,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위해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모습이다. 수소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운송 분야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주요 국가에서도 에너지 안보,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주요 국가에서도 에너지 안보, 친환경 에너지 확보를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해 영국에서는 올해부터 자국의 모든 신축 주택 및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할 뿐만 아니라 글래스고(Glasgow) 인근 해안가의 최대 규모 풍력 발전소에서 1천만 파운드 규모의 신규 수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 최대 규모 전해조를 개발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지역 운송업체에 탄소 제로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물을 수소 가스로 변환한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총리도 앞서 신년사를 통해 늦어도 2030년까지 자국 내 국내선 항공편을 완전 친환경적(completely green)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국가의 녹색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보다 광범위한 약속의 일환이었다.

덴마크의 경우 그동안 제로 탄소 기술로의 전환을 위해 일부 국가들보다 많은 조치를 해왔다. 덴마크는 2025년까지 모든 석유와 가스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선언한 바 있으며, 2021년 초에는 덴마크 풍력 발전소에서 10GW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및 저장할 수 있는 인공 섬을 건설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집트에서는 항구도시 이스트 포트 사이드(East Port Said)에 폐기물을 기반으로 수소를 생성하는 새로운 시설 건설을 위해 글로벌 수소 업체인 ‘H2-인더스트리(H2-Industries)’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약 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폐기물 관리를 하는 것과 동시에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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