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셜 플랫폼 경쟁에 합류하는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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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셜 플랫폼 경쟁에 합류하는 업체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9.1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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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열풍 후 소셜 오디오 서비스 속속 등장
소셜 오디오 시장서 기업 투자 및 인수 사례 증가
차별화 서비스 위해 신기능 도입-파트너십 체결
출처: 픽사베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업체들이 소셜 오디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지난해 급부상한 클럽하우스(Clubhouse)를 시작으로 여러 IT 업체가 오디오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클럽하우스 열풍에 트위터는 자체 소셜 오디오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 기능을 출시한 데 이어 페이스북도 올해 4월 ‘라이브 오디오 룸(Live Audio Rooms)’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소셜 오디오 부문 투자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는 접촉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형태의 생활 방식이 자리 잡게 됐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이 증가한 가운데,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영상회의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셜 오디오는 소셜 미디어, 오디오, 가상 이벤트 및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충족하는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부상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퀴드(Quid)에 따르면, 소셜 오디오 플랫폼 부문은 지난 3년간 높은 포화도와 급격한 자금 증가율을 보였다. 92개 업체 중 27개 업체가 2018년 이후 설립된 반면, 대다수 업체는 이전부터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디오 전용, 음성 중심 기술 분야에서 경쟁이 격화될 것이며, 신규 업체들의 경우 기존 업체들과는 다른 강력한 차별 요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통 방식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소셜 오디오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해당 시장 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은 투자를 유치하거나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지난 6월, 실시간 오디오 채팅 앱 '그린룸'을 출시했다. (출처: 스포티파이)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자료에 의하면, 클럽하우스는 현재까지 총 1억 1천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금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3월, 라디오 오디오 앱인 라커 룸(Locker Room)의 개발사 베티랩스(Betty Labs)를 인수한 후 6월에 실시간 오디오 채팅 앱 그린룸(Greenroom)’을 정식 출시했다.

한편, 퀴드는 평균적으로 음성/음성 인식 업체가 가장 높은 가치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의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의 몹보이(Mobvoi)다. 몹보이는 iOS,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웨어, 구글 글래스, 위챗에 대한 모바일 인텔리전스 음성 검색 기능을 갖춘 중국의 스마트 워치 운영 체제를 제공한다. 중국어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및 버티컬 모바일 검색(vertical mobile search) 기술을 개발하는 몹보이는 2017년 폭스바겐 그룹 중국으로부터 시리즈 D 자금을 모은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소셜 오디오 부문 투자 증가

클럽하우스는 소셜 오디오 시장을 구축하면서 중요한 출발점을 제시했다. 이후 투자/인수 측면에서 소셜 오디오 부문은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국 NPR 출신 니나 그레고리(Nina Gregory) 아트 데스크 편집자를 뉴스 및 미디어 퍼블리셔 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레고리 에디터는 7년간 NPR에서 뉴스 매체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취재를 진행해왔으며, 클럽하우스에 합류한 후 오디오 기반 커뮤니티 생태계를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레고리 에디터는 “오디오 저널리스트로서 클럽하우스는 지금까지 내가 믿어온 최고의 뉴스 매체”라며 “라디오 뉴스를 듣기 위해 읽거나 비싼 구독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클럽하우스가 몰입감 있는 오디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OS 앱 내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 기능을 지원했다. 7월에는 iOS와 Android 앱에서 다이렉트 메시징(DM) 기능인 ‘백채널(Backchannel)’을 추가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S의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업체 링크드인도 클럽하우스 스타일의 실시간 오디오 서비스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드인은 올해 3월부터 소셜 오디오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며, 조만간 소규모 파일럿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트위터
트위터의 스페이스. (출처: 트위터)

 

이 밖에도 미국 풋봇 리그(NFL)가 트위터와 함께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2021 시즌 동안 20경기 이상의 이벤트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NFL과 트위터의 오디오 채팅 룸 제휴는 지난 4월, NFL과 협력하여 드래프트 기간에 오디오 룸을 개설한 클럽하우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NFL의 블레이크 슈틴(Blake Stuchin) 디지털 미디어 사업 개발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NFL과 트위터 간 오랜 파트너십에서 또 다른 혁신적인 단계를 의미한다"라며 "우리는 NFL 시즌 동안 NFL 팬들에게 실시간 오디오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FL은 클럽하우스 최초의 프로 스포츠 오디오 룸 개설에 이어 트위터 스페이스에서도 첫 번째 프로스포츠 부문 파트너가 됐다. 이처럼 소셜 오디오 플랫폼에서의 협력 사례가 등장하면서 향후 독점 콘텐츠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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