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TWS 무선 이어폰 시장, 올해도 성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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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WS 무선 이어폰 시장, 올해도 성장 이어갈까?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2.01.0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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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글로벌 TWS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
인도, ‘21년 3분기 TWS 출하량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
주요 업체, 다양한 가격대와 차별화된 제품 출시 노력
퀄컴의 '스냅드래곤 사운드(Snapdragon Sound)’ 이미지. (출처: 퀄컴)
퀄컴의 '스냅드래곤 사운드(Snapdragon Sound)’ 이미지. (출처: 퀄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2021년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헤드폰과 이어버드 등 히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히어러블 기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고성능 보청기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으며, 지난해 퀄컴이 히어러블 기기의 고음질 오디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사운드(Snapdragon Sound)’를 발표하는 등 변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스마트 글래스와 같은 새로운 기기가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밴드와 히어러블 기기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히어러블 기기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완전 무선 이어폰(True Wireless Stereo, 이하 TWS) 영역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 글로벌 TWS 출하량 소폭 증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발표에 의하면, 2021년 3분기 전 세계 TWS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7,220만 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츠(Beats)와 에어팟(AirPods) 브랜드를 포함한 애플의 TWS 출하량은 1,780만 대로, 점유율 24.6%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7% 감소한 수치다. 이는 소비자들이 애플의 3세대 에어팟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2’ 출시와 자회사인 하만의 JBL 브랜드로 출시된 보급형 라인업의 선전으로 출하량 870만 대, 점유율 12.0%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샤오미, BoAt, 에디파이어(Edifier)가 각각 490만 대(6.8%), 280만 대(3.8%), 270만 대(3.8%)의 점유율로 3~5위를 기록했다.

 

하만의 JBL 브랜드 제품. (출처: 하만)
하만의 JBL 브랜드 제품. (출처: 하만)

 

무선 헤드폰 및 무선 이어폰 시장은 각각 4.7%, 4.9% 감소함에 따라 글로벌 개인용 스마트 오디오 단말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88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 TWS 시장 규모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27%와 23%의 점유율을 보였고, 인도의 경우 지난 3분기 730만 대의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전 세계 TWS 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 오디오 단말 시장으로 보았을 때 인도에서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1,660만 대로 전체 시장의 1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급성장한 인도 시장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인도 TWS 이용자의 57%가 다음에도 새로운 TWS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때 배터리 수명, 사운드 선명도, 음성 품질을 큰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는 착용감, 고속 충전, 블루투스 범위,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소음 제거) 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업체인 ‘보트(boat)’가 TW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TWS 사용자의 약 60%가 다음 TWS 기기로 boat 브랜드를 선호하며, JBL, 삼성전자, 원플러스,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기능 측면에서 보면, 트루케(Truke), 프트론(Ptron) 등의 주요 현지 업체들이 게임용 TWS 기기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타 주요 업체들도 프리미엄 부문에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ANC 및 게임을 중점으로 한 사례가 증가했다.

 

지난 3분기 TWS의 출하량이 790만 대를 기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 3분기 TWS 출하량은 790만 대를 기록했다. (출처: 픽사베이)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아르시 차울라(Arushi Chawl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TWS 인기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3분기 TWS의 출하량이 790만 대를 기록했다”며 “히어러블, 특히 TWS와 같은 신흥 부문은 제품을 확장하고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업체들과 새로운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인도의 TWS 시장이 축제 시즌, 신제품 출시,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브랜드 사이트의 판매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100~199달러 제품이 지난해 TWS 시장 주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전 세계 여러 국가가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을 연장했으며, 이는 TWS를 포함한 IT 액세서리 기기를 구매하는 형태로 연결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음악 감상이나 업무 관련 회의 참석을 더 쉽게 만들어 주는데, TWS 기기는 ANC 및 무선 연결 같은 기능 외에도 15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케이스 충전기가 탑재됐다.

향상된 신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업체들은 다양한 가격대에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다기능 TWS는 피트니스, 게임,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피트니스 추적 및 음성 인식을 포함한 확장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샤오미, 리얼미 등의 일부 중국 업체들은 APAC 시장에 보급형 무선 이어버드를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러한 수요는 향후 몇 년 동안 강세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리처시앤마켓(ResearchAndMarkets)은 100~199달러 가격 부문이 2020년 글로벌 TWS 시장을 주도했다고 밝혔으며, 보급형 기기의 확산은 시장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각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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