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정용 FWA 서비스, 고품질 이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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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정용 FWA 서비스, 고품질 이용 가능할까?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2.02.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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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美 지역 FWA 조사에 대한 조사 실시
FWA 서비스 품질, 지역에 따라 변동성 심해
농촌 지역서 저궤도 위성 인터넷 경쟁 가능성 제기
출처: 티모바일
에버코어 리서치가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가정용 인터넷 상품으로 제공하는 FWA 서비스에 대해 조사했다. (출처: T-모바일)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 리서치(Evercore Research)는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가정용 인터넷 상품으로 제공하는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 접속)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다르며, 유선 인터넷 상품에 비해 아직은 품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버코어는 지난 1월 버라이즌이 C-밴드를 FWA에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도시와 교외 지역, 농촌 지역 등을 대상으로 인구분포에 따라 1만 개의 주소를 무작위로 추출해 FWA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9%가 T-모바일의 가정용 FW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버라이즌의 경우 15%만이 이용 가능했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 1월 C-밴드 기반의 5G 서비스를 49개 지역에서 출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 대상의 FWA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버라이즌은 C-밴드 기반 5G 네트워크의 인구 커버리지가 1억 명에 달하는데, 900개 이상의 도시에서 2천만 개 이상의 가정에서 고정형 무선 5G 서비스를, 200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5G 비즈니스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버라이즌
버라이즌은 지난 1월 C-밴드 기반의 5G 서비스를 49개 지역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버라이즌)

 

이와 관련해 버라이즌의 샘패스 소우미야나라얀(Sampath Sowmyanarayan) 비즈니스 사업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는 “버라이즌이 C-밴드 기반 서비스에서 기업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FWA를 향후의 핵심적인 성장 동인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라이즌은 기업들이 기존의 케이블 인터넷을 대체하는 용도로 5G FWA를 이용하는 것 외에 새로운 용도로도 5G FWA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키오스크, 건설 현장, 주차장의 코로나 테스트 장소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FWA 서비스의 품질은 매우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기반의 5G 기반 FWA 이용자는 1G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와 100Mbps 이상의 업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시골 지역에 위치한 AT&T의 LTE 기반 FWA 서비스 이용자의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10Mbps와 1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코어는 5G 기반 FWA가 일반적으로 100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와 최대 20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였으며, LTE 기반 상품은 다운로드 10~50Mbps, 업로드 5~10Mbps의 속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FWA의 경우 고정형 광섬유 또는 케이블 유선 광대역 상품에 비해 서비스 중단이나 끊김 현상이 더 자주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 게임 및 영상통화 서비스 이용 시 중요한 지연 시간 측면에서 유선 서비스에 비해 열등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버라이즌)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기반 5G FWA 이용자는 1G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와 100Mbps 이상의 업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출처: 버라이즌)

 

일반적으로 유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는 20ms 이하의 지연시간을 보이는데, T-모바일의 FWA는 30~40ms 수준이었다. 버라이즌은 밀리미터파 5G 기반 FWA는 30ms 미만, Sub-6GHz 5G 및 LTE 기반 FWA에서는 100ms 미만의 대기시간을 기록했다.

에버코어 관계자는 “밀리미터파 지원이 가능한 도심 지역과 케이블/광섬유가 제공되지 못하는 농촌 지역에서는 FWA가 의미를 지닐 수 있다”며 “이 지역의 공략이 FWA의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 지역에서는 장기적으로 저궤도 인공위성 기반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 교외지역의 광대역 브로드밴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 관련 이미지.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3,236개의 저궤도 위성군을 활용하는 위성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FCC로부터 승인을 받은 아마존은 본 서비스 추진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버라이즌은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시스템을 4G와 5G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셀룰러 백홀(backhaul) 솔루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농업, 에너지, 제조, 교육, 운송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한 ‘공동 커넥티비티 솔루션(joint connectivity solution)’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위성인터넷이 교외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 및 모바일 백홀 역할을 담당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각 업체들과 이동통신사 간의 협력 역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향후 오는 2030년 6G 시대를 앞두고 관련 업체 간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하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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