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차량 서비스로 새로운 이동 경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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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차량 서비스로 새로운 이동 경험 노린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2.03.0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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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술 발달에 맞춰 관련 솔루션도 진화 중
도시 교통의 '플랫폼화'…온디맨드 서비스 제공 본격화
MaaS, 다양한 운송 모드-인프라 통합 등 잠재력에 집중
커넥티드 차량 선보이는 기업들…새로운 시도 기대
모빌리티의 기술 발달로 운전과 관련된 모든 과정들이 스마트해졌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이미 상당 부분이 디지털화되었다. 그 결과,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기기에서 나아가, 자동차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이용자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라는 개념이 전통적인 이동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모빌리티의 기술 발달로 운전과 관련된 모든 과정들이 스마트해진 것이다. 모빌리티의 첨단 기술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인공지능(AI) 및 혼합 현실(MR) 발전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기존 기능 중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 세상이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는 동안 모빌리티 솔루션도 변화를 거치는 중이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회사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위한 차량 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며 원활한 운전 경험을 하기 위한 차내(In-car) 기능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기술에 대한 훌륭한 경험이 보다 완전 자동화된 차량을 수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맞물려 모빌리티 산업이 급변했는데, 그 중 도시 교통의 ‘플랫폼화’가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해본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모빌리티 플랫폼은 기존의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중심으로 조성됐던 것에서 점차 '주문형(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나타났다.

도시 교통의 '플랫폼화'는 도시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는 관련된 기술의 특정 장소, 공공, 민간 및 시민 사회에 대한 이해, 광범위한 제도 및 규제 상황 등의 영향을 받는 탓이다. 즉, 각 도시들이 변화하는 조건, 개입 등에 따라 변이하고 진화하는 중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도시 모빌리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당국에 의해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도시 모빌리티에 대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폭 넓게 활용됐다. 디지털 플랫폼은 '비접촉형' 시스템의 신속한 출시와 함께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통해 승객과 차량의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해 사용돼 왔다. 이 같은 대응은 코로나19가 기존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자전거 공유 및 e-스쿠터 제공업체들은 각국의 방역 지침과 대중 교통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그 중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보이(Voi)’는 지난해 1억 2천만 파운드 펀딩을 추진했고, 미국 회사인 버드(Bird)는 2021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6,5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적응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적응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적응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령, 데이터 중심의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디지털화 가속, 탈중개화 등과 관련된 솔루션이다.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및 구현은 자동차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과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아울러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전과 달라지기도 했다.

거기다 디지털화, 전기차 판매 증가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이용이 증가했다. MaaS는 사용자가 단일 채널을 통해 여러 유형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계획,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며, 개인 차량 소유에서 공공 및 민간 운송 사업자를 결합하는 결합 서비스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차량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자상거래나 미래 구매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경향이 커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기회에 의해 주도되는 새로운 혁신과 도전에 앞서나갈 수 있다.

 

커넥티드 차량 선보이는 기업들…새로운 시도 기대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방향과 보다 간소화된 소매 형식, 직접적인 고객 접점 등 새로운 판매 모델이 확산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독일 차량제조사 아우디(Audi)는 미국의 통신사업자 버라이즌(Verizon)과 협력해 2024년부터 일부 차량 모델에 5G 접속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때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더 빠른 속도로 다운로드되거나 스트리밍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3D 맵핑이 포함된 향상된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기반 운전자 프로필, 차량 내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 초에는 자동차 제조사 포드(Ford)가 차량 내 커머스 기능 확장을 위해 온라인 결제 솔루션 업체 스트라이프(Stripe)와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스트라이프는 차량 내에서의 상품 주문 및 예약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포드는 올해 하반기 스트라이프의 기술을 북미 지역부터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트라이프는 지난 해 9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억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의 금융 서비스 부문인 포드 모터 크레디트 컴퍼니(Ford Motor Credit Company)는 스트라이프가 고객에게 쉽고 직관적이며 안전한 결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스트라이프는 자사의 플랫폼이 포드의 차량 및 서비스 기술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rence Co-Pilot' 서비스 화면. (출처: 세렌스)
'Cerence Co-Pilot' 서비스 화면. (출처: 세렌스)

 

이외에도 차량용 음성비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렌스(Cerence)가 미래의 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Cerence Co-Pilot’를 런칭했다. 이는 음성, 시선, 제스처 및 터치는 물론, 자동차 센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유연하게 통합하여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생산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능동적으로 설계된 Cerence Co-Pilot은 차량 내외부 상황을 이해해 운전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고 운전자가 묻기도 전에 운전자를 대신해 조치를 취하도록 제안한다.

한편, 아직 차 안에서의 솔루션 이용이 순조롭지는 않다. 이에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은 운전자가 차량 내에 선탑재되어 가솔린이나 커피 등의 상품을 바로 주문하고 지불할 수 있게 한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앱의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지난 2017년 후반에 업계 최초로 런칭되었으며, 주유를 위한 쉘(Shell) 및 엑슨 모빌(Exxon Mobil)은 물론, 던킨(Dunkin’) 등과도 제휴했으며, 미국에서 뷰익(Buick), 캐딜락(Cadillac), 쉐보레(Chevrolet), 그리고 GMC 등 산하 브랜드 차량 전반에 걸쳐 제공됐다.

그러나 실제 사용률이 매우 낮아 경영진이 원하던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GM은 해당 앱의 이용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한 엔지니어는 수백만 대의 차량에 앱이 제공되었음에도 활성 이용자는 수천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021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전체 운전자의 60%가량이 커넥티드 차량을 이용했는데, 2025년에는 7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데이터를 토대로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

편안함과 편리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MaaS는 다양한 운송 모드와 인프라를 통합하는 것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자동차 부문의 디지털 혁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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