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친 도시 디지털화…스마트시티 기술 혁신 빨라지나
상태바
사회 전반에 걸친 도시 디지털화…스마트시티 기술 혁신 빨라지나
  • 정근호 기자
  • 승인 2022.04.1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과 관련된 도시 문제 존재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 증가
신규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인프라 구축보다 중요해질 수도
각국에서는 이런 도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
각국에서는 효과적인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정근호 기자] 주변에서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과 관련된 도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각국에서는 이런 도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서비스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각 도시의 스마트시티 발전 방향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목표였다면, 이제는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운영과 유지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이는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장 중인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다방면에서 노력 필요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시티 산업 규모는 2020년 6,483억 6,000만 달러로 추정됐으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5.2%의 CAGR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6조 6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로 급격한 도시 성장과 함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인프라 면에서는 AI, IoT 및 5G와 같은 커넥티비티 기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기술 활용과 관련해서는 앞서 2021년 미국의 애틀랜타시가 지능형 엣지 컴퓨팅 플랫폼인 ‘올레아 엣지 애널리틱스(Olea Edge Analytics)에서 제공하는 AI 지원 IoT 센서를 활용해 수도 계량기 오작동을 식별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과 비용을 절약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블루닷(BlueDot)의 AI 기반 코로나19 발생 경고 플랫폼은 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사건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우한에서 바이러스 발생 사실을 최초로 시카고에 알렸다. 이밖에 선더랜드(Sunderland)는 5G 및 광대역 인프라를 사용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증가하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아 Digital Leaders 100에서 올해의 영국 스마트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기술적인 부분 외의 요소로 본다면, 기본적으로 도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 부서나 민간 이해관계자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과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이어 개방형 데이터 소스에 대한 투명성, 개발 및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트셋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디지털 기반을 갖추는 작업이 된다.

한국 서울의 경우, 도시 전반에 걸쳐 ICT 기술을 이용해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 및 행정 영역에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은 스마트 인프라, 서비스 및 시민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형성했다.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사이트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사이트 갈무리.

 

데이터를 보다 지능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여정은 2011년 내부 관리 데이터셋의 통합과 함께 시작됐다. 이듬해부터는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사이트를 통해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했다. 2019년 기준으로 해당 사이트는 실시간 센서 정보를 포함해 5천 개 이상의 데이터 셋을 개방하고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180개 이상의 앱이 생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4월 기준으로는 7천 개 이상의 데이터셋을 개방 중이다.

이처럼 데이터에서 가치를 생성하려면 먼저 기본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주요 방법은 다양한 도시 자산의 실시간 감지를 하는 거다. 서울에 배치된 센서에는 CCTV 카메라와 교통 흐름, 속도 및 공기 품질을 측정하는 감지기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풍향, 소음, 진동, 유동인구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022년까지 서울시 전역에 IoT 센서 5만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마트시티 또는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형성할 때 엄청난 양의 시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 결과로 시민의 일상 경험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데이터 사용 방식과 보호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데이터 공유 행동을 장려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보안 측면에서 이슈가 생기고 요즘, 이를 위한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작업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개발에 따른 새로운 스마트시티 서비스 등장 기대

스마트시티의 개념은 급속한 도시화와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정부 시책들로 인해 주목 받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와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 역시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도시의 고급 충전 인프라 개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에 전기차를 통합하면 에너지 저장장치를 제공하고 전기차 배터리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에 혜택을 창출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전기차의 보급 확산과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모빌리티’로 갈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급속한 경제발전과 세계화, 디지털화, 스마트폰 확산 증가 등으로 전망기간 중 27.7%의 가장 빠른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높은 대역폭 요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의 주요 모바일 사업자가 구축한 많은 수의 5G 기지국과 이니셔티브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성장 트렌드에 대응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심지어 도요타(Toyota)까지 모두 자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화웨이(Huawei) 및 하이크비전(Hikvision)과 같은 기업들이 중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도심에서의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첨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도시 및 지역 연합(Advanced and Urban Aerial Mobility Cities and Regions Coalition)’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이 도심에서의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첨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도시 및 지역 연합(Advanced and Urban Aerial Mobility Cities and Regions Coalition)’을 발표
세계경제포럼(WEF)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첨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도시 및 지역 연합(Advanced and Urban Aerial Mobility Cities and Regions Coalition)’을 발표했다. (출처: 볼로콥터)

 

WEF는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이나 볼로콥터(Volocopter)와 같은 UAM 업체들이 향후 수년 내에 승객이 탑승하는 무인 비행 또는 자율 주행 항공 모빌리티 수단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많은 도시 및 지역의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각 도시와 지역 담당자들이 모여 UAM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다른 도시와 자신의 지역 상황에 맞추어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연합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 방송 및 통신사업자 컴캐스트(Comcast)의 경우 스마트 시티 사업을 전담하는 ‘컴캐스트 스마트 솔루션(Comcast Smart Solutions)’ 사업부 신설과 함께 필리델피아市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며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컴캐스트는 ‘컴캐스트 비즈니스(Comcast Business)’, ‘엑스피니티 커뮤니티(Xfinity Communities)’, IoT 제품 ‘머신Q(MachineQ)’ 등 기존의 상품들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연결성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같이 각국에서의 스마트시티 구축 시도, 여러 디지털 도시 이니셔티브의 출현, 도시 환경에서 더 나은 자원 관리에 대한 필요성 증가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다. 스마트시티에 AI 통합과 IoT 시장이 부상하고 디지털 도시에 적용되면 업계에서 수익성 있는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온라인 식료품 쇼핑, 원격근무 및 교육, 같은 트렌드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의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다각화에 이목이 쏠린다.


관련기사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