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5G 기반 자동차에도 OTT 서비스 제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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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5G 기반 자동차에도 OTT 서비스 제공 나서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1.07.0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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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콘텐츠 투자 증가…전 세계 OTT 시장 성장
차량 내 탑승객 대상 OTT 서비스 제공 업체 등장
엔터테인먼트 옵션, 고객 만족도 향상-차별성 확보
출처: 지프
지프의 왜고니어 차량 모델. (출처: 지프)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자동차에 스크린이 더 많아지고 있으며, 차량 이동 중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

아마존의 엔터테인먼트 및 단말 부문 다니엘 라우쉬(Daniel Rausch) 책임자가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5G를 통해 차량에서도 고품질의 연결(connection)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미 차량 관련 OTT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파이어TV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지프(Jeep)의 2022년형 왜고니어(Wagoneer) 및 그랜드 왜고니어 SUV(Grand Wagoneer SUV)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커져가는 OTT 시장 규모

영국 시장조사업체 퓨어리(Purely)의 시장조사 보고에 의하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OTT 업체들이 신규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싱에 지출한 금액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2,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2021년에는 2,500억 달러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콘텐츠 투자 증가는 디즈니+에서 제공되는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완다비전(Wandavision)과 같이 OTT 서비스의 가입자 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독점 제공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OTT 업체들의 콘텐츠 투자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OTT 시장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개인과 가정이라는 기존의 동영상 시장을 넘어 또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근 통신 기능을 갖춘 차량의 비중이 늘어나고 차량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스크린이 도입되면서 자동차 대상의 OTT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 도요타
워너미디어의 차량용 OTT 서비스 '워너미디어 라이드'. (출처: 도요타)

 

아직 사고 위험성 등으로 인해 운전자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AT&T처럼 이미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운전자가 아닌 탑승객 대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AT&T는 산하 워너미디어(WarnerMedia)의 차량용(in-car) OTT 서비스인 ‘워너미디어 라이드(WarnerMedia Ride)’ 제공을 도요타와 렉서스 차량으로 확대한 바 있다.

워너미디어 라이드 서비스는 2020년 10월 쉐보레(Chevrolet), 뷰익(Buick), GMC 및 캐딜락(Cadillac)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출시됐으며, 해당 차량 오너들은 차량 내에서 최대 5대의 커넥티드 기기로 워너미디어 라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 역시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말 노르웨이의 뷰드(Vewd)는 차량 제조사나 인포테인먼트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 인카 OTT 서비스 ‘뷰드 포 오토모티브(Vewd for Automotive)’를 발표했다.

 

사업 다각화 가능한 인카 미디어 서비스

이러한 상황에도 차량을 새로운 ‘스크린’으로 인식해 OTT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는 업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도 자체 브랜드의 OTT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루머가 등장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도 제공 중인데, 이는 정차된 상태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출처: 지프
차량을 새로운 ‘스크린’으로 인식해 OTT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출처: 지프)

 

이 같은 OTT 중심 인카(in-car) 미디어 서비스는 모빌리티 업계 입장에서도 승차공유 차량이나 로보택시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신규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 차량 제조사들도 자체 또는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OTT가 번들링된 엔터테인먼트 옵션 패키지로 고객 만족도 개선과 차별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자동차는 미디어 서비스의 새로운 유통 경로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OTT 서비스가 커머스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카 미디어 서비스도 광고뿐 아니라 커머스와 긴밀히 연계되는 융복합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아마존은 현재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위성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성인터넷을 이용한 차량 대상 서비스 중의 하나로 OTT 등의 미디어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마존은 OTT 외에도 스트리밍 음악과 팟캐스트, 그리고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의 추진이 가능하다. 이는 아마존이 언제 어디서나 자사의 서비스 자산에 대한 접속을 끊김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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