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5G 상용화 추진…스마트시티 조성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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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5G 상용화 추진…스마트시티 조성 앞당기나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2.01.1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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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 “2021년 말 기준 145개국 487개 업체가 5G에 투자”
5G 네트워크,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 제공
미래 모빌리티 분야 포함해 다양한 영역서 발전 기대
GSA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87개 이통사가 5G를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픽사베이)
GSA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45개 국가 487개 업체가 5G에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 픽사베이)

[애틀러스리뷰=박세아 기자] 5G 네트워크는 더 빠른 데이터 전송률, 증가된 트래픽 용량, 초저지연, 높은 연결 밀도를 자랑하며 현재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GSA(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 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기술 테스트, 라이선스 취득, 도입 계획 수립, 네트워크 구축 등 5G에 투자 중인 이통사가 145개 국가 487개 업체에 이른다. 이에 본지는 빠르게 확산 중인 5G 네트워크가 스마트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스마트시티 구현 위한 협력 이뤄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이하 EC)는 스마트시티를 ‘주민과 사업의 이익을 위해 디지털 및 통신 기술을 이용해 전통적인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곳’으로 정의한다. 즉,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수요 패턴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신속하고 보다 저렴한 솔루션으로 대응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선덜랜드(Sunderland)시는 통신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마베니어(Mavenir)’, 통신 인프라 제공업체 ‘BAI 커뮤니케이션스(이하 BAI)’와 함께 5G 사설망 기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5G 사설망은 마베니어의 ‘MAVedge’ 솔루션을 이용하는데, 여기에 마베니어의 개방형 vRAN 및 5G 패킷 코어 솔루션이 포함된다. 또한, BAI는 오픈 RAN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업체의 통신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덜랜드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 및 물류, 교육, 사회복지 등의 부문에서 디지털 서비스 도입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홈 부문에서 보면, 집에 거주하는 취약자들을 지원하는 건강 및 사회보장 등 서비스를 위한 센서 및 IoT 단말에 대한 액세스를 지원한다. 또 디지털 기술 및 교육 부문에서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향상된 온라인 및 원격학습을 제공하며, 제조 현장의 인더스트리 4.0 추진 부문의 경우 자율주행 차량과 트럭 등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의 지원을 하게 된다.

리즈 세인트 루이스(Liz St Louis) 선덜랜드 시의회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부총괄은 “지역민을 연결하는 한편 선덜랜드를 디지털 선도 지역으로 발돋움시킬 기회를 현실로 만들려면 기술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BAI와 마베니어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혁신을 통해 스마트 시티의 미래를 열 전면 확장형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리엑트-EU(React-EU)’ 프로그램
유럽연합(EU)의 ‘리엑트-EU(React-EU)’ 프로그램. (출처: 유럽연합 위원회)

 

지난해 12월에는 유럽연합(EU)이 ‘리엑트-EU(React-EU)’ 프로그램을 통해 네덜란드의 정부, 교육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80만 파운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네덜란드 남부의 덴보쉬, 브레다, JADS, 브레다 응용과학대학, 지능형 데이터업체인 아르갈레오, 지오단이 참여했다.

현재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모니터(Smart City Monitor)’ 플랫폼은 도심 방문자와 차량 흐름에 대한 통찰력과 대기 질, 방문자 경험 등의 통계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인젤리전스 등이 결합한 아르갈레오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한다.

리엑트-EU는 코로나19 이후 탄력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네덜란드에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모니터는 2023년 말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의 4G 네트워크는 주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향상에 집중됐는데, 동시다발적인 연결 지원 부족, 높은 전력 소비, 비트(bit)당 비용이 비싼 점 등의 문제가 존재했다. 5G는 이런 기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주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준비에도 박차 가해

5G 네트워크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이에 지속 가능한 교통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디지털화된 운송 영역 측면에서 보면,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에어 모빌리티)이 있다.

이달 초 중국의 UAM 업체인 이항(Ehang)은 UAM 테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의 이착륙과 유지보수를 위한 5G 지원 버티포트(vertiport)를 광저우시에 구축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는 지난 2019년 승객과 화물 이동을 위한 저고도 항공 네트워크를 위한 최초의 ‘파일럿 도시’로 선정됐으며, eVTOL을 통해 도시 경제를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증명을 진행 중이다.

이항이 개설한 버티포트는 ‘5G 지능형 에어 모빌리티 체험센터(5G Intelligent Air Mobility Experience Center)’로 명명되었으며, 자율 비행 eVTOL의 이착륙이 가능하고 기체의 보관, 배터리 충전 및 유지보수 등을 위한 격납고가 포함되어 있다.

이항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상환경에서도 AAV(automated aerial vehicles)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00회 이상의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물류 및 상품 배송을 위해 DHL 및 중국의 소매업체인 ‘용후이(Yonghui)’와 협력 중이다. DHL과의 협업 테스트 결과 8km 거리의 상품배송 시 기존 40분에서 8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아울러 2021년 12월, 독일의 eVTOL 개발업체인 볼로콥터(Volocopter)는 세계 최초 맞춤형 공공 eVTOL 모빌리티 시스템을 설계, 구현, 운영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NEOM)’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2019년 볼로콥터가 구상한 Air Taxi Volo-Port
2019년 볼로콥터는 eVTOL을 위한 Volo-Port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출처: 볼로콥터)

 

또한 스마트시티의 교통 측면에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6월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킬로나시에서 첫 5G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방 공무원이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도시의 교통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통 교차로에 설치된 라이더(LiDAR) 센서를 사용하며 이후에 5G를 통해 연결됐다. 이 센서는 보행자 및 차량 교통을 모니터링하고, 시는 저조도 및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 작동하는 5G 라이더 센서를 통해 빠르게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개최된 CES 2022 행사에서는 라이더 센서 및 스마트 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쿼너지 시스템스(Quanergy Systems)가 스마트시티를 위한 3D IoT 라이더 제품군을 선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5G 네트워크와 스마트시티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후 신기술이 지속해서 등장했다. 향후 더 많은 5G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스마트 운송 및 의료 같은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정책, 민관 파트너십이 아우러져야 5G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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