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단말 넘어 음성비서 서비스 활용도 더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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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단말 넘어 음성비서 서비스 활용도 더 확대될까
  • 김상일 기자
  • 승인 2022.0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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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비서,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이용 중
소니, PS 전용 음성비서 베타 테스트 개시 알려
향후 게임 플레이 내 음성비서 통합 가능성은?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는 2023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92.3%가 음성비서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음성인식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가 홈 단말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출처: 삼성전자)

[애틀러스리뷰=김상일 기자] 최근 음성인식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스마트 스피커 및 디스플레이라는 홈 단말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점차 사용자들이 빠른 속도, 효율성, 편의성을 중요시함에 따라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Voice User Interface, VUI)로의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는 2023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92.3%가 음성비서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는 아마존, 구글, 애플 같은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든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업도 소비자 요구에 맞추기 위해 자체 음성 기술 통합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 통합, 코로나19 등 의료 분야 음성 기술, 음성 검색, 스마트 디스플레이, 게임 등의 부문에서 음성비서의 유용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되는 음성비서

현재 음성으로 여러 서비스 및 콘텐츠 이용과 함께 스마트홈 단말 등의 제어도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후 음성비서는 개인과 홈 단말을 넘어 또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와 함께 음성비서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단말 중 하나로 자동차를 언급할 수 있다. 이미 자동차를 겨냥해 세렌스(Cerence)나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같은 전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또는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으로 차량용 음성비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기존 음성비서 업체들도 연이어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업체인 볼보(Volvo)의 경우 구글과 협력해 자사 자동차 시스템 및 유튜브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글 홈 생태계와 통합을 추진했다. 이에 운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되는 스마트 스피커 혹은 모바일 단말 등을 통해 집에서 음성으로 볼보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온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과 같은 자동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헬스케어와 숙박 시설 등을 중심으로 기업용 용도에 최적화된 음성비서가 등장했다. 일례로 아마존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와 고령자 생활센터를 위한 새로운 맞춤형 음성비서 솔루션 ‘알렉사 스마트 프로퍼티(Alexa Smart Propertie)’를 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호텔 등 숙박 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Alexa Smart Properties for Hospitality’ 플랫폼
아마존은 숙박 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Alexa Smart Properties for Hospitality’ 플랫폼을 제공한다. (출처: 아마존)

 

또한, 아마존은 호텔 등 숙박 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Alexa Smart Properties for Hospitality’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호텔에 머무는 고객은 객실 내 스마트 스피커 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 음성으로 조명 및 온도 조정 등을 비롯해 알람 설정, 스트리밍 음악, 호텔 편의시설 및 호텔 물품 요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기업들은 기존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추가 수익원 발굴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인식 솔루션 및 음성비서 업체 뉘앙스(Nuance)를 160억 달러에 인수한 것도 기업 고객들을 겨냥한 음성비서 사업 확대를 위함이었다.

 

'게임' 업체 소니도 음성비서 도입 행보

뿐만 아니라 콘솔과 같은 게임기 영역에서도 음성비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2020년 이전부터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PS)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비서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은 전해져 있었는데, 소니가 콘솔용 음성비서와 관련된 몇몇 특허들을 취득했음이 드러났다.

당시에 소니가 PS에서 제공하는 음성비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어시스트(Playstation Assist)’라고 불리며, 각 특허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다르지만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RH 게임에 대한 과몰입을 방지하는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PS5의 전용 컨트롤러에는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향후 소니가 음성 비서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이후 소니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의 두 번째 소프트웨어 베타 출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그룹채팅 기능 개선 및 새로운 UI 설정 외에 음성 명령 기능의 프리뷰 버전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

 

최근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의 두 번째 소프트웨어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5의 두 번째 소프트웨어 베타 출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소니가 음성비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보다 자세한 기능과 소니가 이를 통해 추구하는 방향성이 어떤 것인지 파악될 전망이다. 소니는 PS5 및 PS4 유저들의 이용편의성 향상, 게임 플레이 지원을 위해 음성비서를 활용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커머스와 같은 부가 서비스 연계를 통해 새로운 매출원 발굴을 시도할 수도 있다.

현재 종합적으로 보면 PS5에서 음성 비서 이용이 미디어 재생 제어 등 제한적인 용도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실제 PS5에서의 게임 플레이 중 음성비서와 어떤 형태로 기능이 통합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게임 타이틀을 제공하는 각 게임사와의 사전 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편,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스타디아(Stadia)’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합해 제공할 것이라 밝혀왔다. 최근 구글이 스타디아와 관련된 전략을 기존의 B2C에서 B2B2C 중심으로 변화시킴에 따라 음성비서 통합 전략도 변경될 수 있을 전망이다.

콘솔 시장에서 소니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Xbox) 전용 음성 비서와 관련된 직접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독일 스타트업 프리다이(Fridai)가 엑스박스 전용 음성비서 ‘아이작(Isaac)’을 개발 중이며, 프리다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아마존은 2018년에도 엑스박스용 알렉사(Alexa) 앱을 출시해 음성으로 게임을 실행하고 스크린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3월에는 엑스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알렉사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아마존 에코 등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 단말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엑스박스를 일종의 고성능 알렉사 액세서리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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